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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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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311회 작성일 16-05-08 13:03

본문

모자란

 

 

 

한 사발, 달이 익어간다

사내의 궤적과

달의 비행운은 닮아있다

소요가 둥둥 떠다니는 한 하늘, 한 잔

 

공복을 품고 날카롭게

달을 마신 적 있다

망망히 부유한 적 있다

모자란 그릇을

그릇 그릇 채운 적 있다

 

달은 늘 그곳에 있고

사내는 항상

그곳으로 돌아왔다

별들이 수장된 비린 물빛이

한차례 차올랐다 떨어 진

그런 달은 두렵다

 

열 두 번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리

달을 품기엔

수위가 한참 모자란,

 

댓글목록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마음으로 시를 읽습니다.^^
달의 비행운과 사내의 궤적,,,,
참으로 절묘한 비유입니다. 짠한 사내의
삶이 가슴을 울립니다.
세련되고 정제된 시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늘 건안하시고 문운이 창대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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