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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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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385회 작성일 16-10-24 11:43

본문

춘천1

 

 

 

 

총성이 울렸다.

스타트 라인에 서있던 등번호들이 튕겨져 나간다

앞만 보고 달리는 42.195km

 

쉬었다 가면 안 되나요?

몇몇은 물을 마시고, 걸어가고, 주저앉고 

비가 내린다

반환점은 저만치 앞에 있는데

오금은 당겨지고 

앞서가고 뒤 따라오는

 

북한강, 눈물이 멎어 낮아진

못내 못 미더워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던,

쓰다듬었던 까까머리 까실하던,

체온을 잡으려 모아 쥔 손

호루라기소리에 터진 눈물 훔치지 못한 강물 두드리는 

 

빗방울 소나타는 여전히 감미롭고

 

아직 멀었나요젖은 발이 젖은 길을 제쳐가는, 

비는 저만치 앞서갔다. 가다

 

옆을 보니 추월선에 올라탄 가을이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 

결승선에 다다른 가은 

점점 더 붉어지고  

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춘천1이면 2, 3, 4 연작으로 계속 가나봐요.
강물을 타고 바다로 향하는 낙엽처럼 기대 만땅 가져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총성, 듣기는 들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홀로 뒤늦게 출발했지요..땅거기 머둑어둑, 금새 밀려드는 어둠의 세계라
단풍은 고사하고 겨우 반환점만 찍고 말았습니다
언제쯤 42.195 km 같이 완주할 날이 있겠지요???
굽느라 씻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형님!!!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봄 모임 이후 나이 들먹이며 가만히 앉아 갖어다 주는  것 받아만 먹는다 할까바
괜히 눈치보이더라고
그래서 했지 쫓겨나지 않을라고
그렇게 했는데도
끝에 가서는 나한테 손가락이 꽂이더라고 그게 현실인가봐
비참해지데
그래서 아 여기 내가 있을 곳이 못 되는 곳이구나  했는데ㅎㅎ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춘천 오는 길을 또 이렇게 멋지게 풀어주셨네요
그 사진의 손가락은 사진을 재밌게하자고 장난친건데
이번 모임에 가장 멋진분을 뽑자고
경희님이 귀뜸해주던데요
물론 장난으로 댓글 쓰신 건 줄은 알지만요 ^^

여러가지로 신경 많이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의 숙성과 함께 그윽한 향기가 나는 그대...
시는...30대...강원이 낳은 천상 시인...
외모는 50대...손도장 꾸욱...내 보증...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만 띄우세요
어지럽습니다
이러다 떨어지면 약도 없다던데
역시 여긴 있을 곳이 못되네 더 높아지기 전에
도망가야겠다 후다닥 저 여기 없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수 구워주신 고기 참 맛나게 먹었습니당,^^
큰 형님이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듣다보면
웃음만 가득합니다, 위트와 유머가 농익어서,,,달달합니다.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이 드시지요
고기는 남았더랬는데
맛나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고기는 누가 구우나 익지만
서빙은 여자가 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ㅎㅎ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춘의 한 때.....
경춘선을 타고 가던 기억이 가물합니다.
이젠..청춘은 커녕
늙다리............만.....계절을 곱씹고 있는....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시를 솔솔 쓰시니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전 머리 쥐어짜도 한편 쓸까말까 한데....
향호 시인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차, 거기다 운 좋게 택시비도 아끼고요.
제가 용산역에서 시인님과 통화 되고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아시죠.ㅎㅎ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많이 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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