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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단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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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123회 작성일 17-05-06 19:05

본문

약단밤           /         이종원



구름이 풀린 대낮 
가로수 한쪽을 끌어안고 
고가도로 아래 응달이 
밤을 굽고 있다

시간이 춤 추는 사이
햇살은 차도와 인도를 헷갈리다가
신호가 멈추기를 기다려 
종종걸음으로 발품을 판다

불꽃 위 쪼그라붙은 밤들이
뒤늦게 꽃을 피우려 
탁탁 울음을 울다
차창에 걸린 바람을 타고
한웅큼씩 팔려나간다

지난 시간을 베어문 사람들
가시를 벗고 나온 초가을 햇살을 
혀끝에 굴리다가
불꽃같았던 가을을 찾아내고는
기억의 둥지를 턴다
 
노란 속살이 햇살처럼 부서진다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노릇노릇 익은 약단밤 맛있게 먹고 갑니다.
   
    그 날 커피 챙겨 드리지 못해 못내 죄송합니다.
    일찍 챙겨 드렸어야했는데요..
   
    연휴가 길어 좋기는 합니다만, 너무 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오늘 토요일이니, 며칠 더 남았네요...
    나머지 휴일 알차게 보내시고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짜로 얻어 먹은 작은 밤 알갱이가 혀 끝에서 녹습니다
봄에 먹는 지난 가을의 추억의 맛이었기에 기억해 둔것을 적셔보았습니다
늘 도전적이고 열정적이신 작소님!!! 그 열정에 박수 드리며, 저 또한 오늘의 행간을 깊게 짚어보렵니다
늦은 답글 죄송하고 오늘도 화창하게 문전성시이기를 바랍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 단밤 잘 읽었습니다,
타다닥 그 소리만 들어도 이 안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봅니다.
자주 시 뵈었으면 합니다,
충성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님의 타다닥 소리, 숯불에 올려놓은 밤과 주변의 삶들이 옹기종기 모여드는 듯 합니다
늘 마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부회장님께 충성!!!!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얼굴을 뵈려 하였으나 꼭꼭 숨으셨습니다. 그래도 바쁘신 모습에 다행이란 생각도 겹쳐지고요...
곧 뵙게 되겠지요...무슨 일에든지 열심이신 형님의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 롤이 되겠지요...
늦은 답은 용서하시고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밤나무 한그루를 사서 땅에 심고 그 나무가 자라서 밤이 열리면 한봉지 아니라 한가마라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저 지금은 마음만 받아주시고요...늦었습니다. 형님!!! 나무라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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