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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무소를 지나가는 택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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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27회 작성일 19-06-03 17:28

본문

면사무소를 지나가는 택시의 말

이명윤

그 동네 하늘은 면사무소를 따라 돌지. 면사무소를 지나면 농협이 있고 농협을 지나면 중국집이 있고 중국집을 지나면 경운기를 타고 오는 봄날. 면사무소는 늘 그 자리에 면사무소처럼 앉아 면사무소를 지나가는 사람과 면사무소를 흘러가는 구름의 시간에 대하여 회의를 하지. 면사무소는 은밀하게 면사무소라는 말속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지. 언제나 면사무소의 얼굴로. 언제나 면사무소의 자세로. 어디서 왔소? 면사무소에서 왔습니다. 면사무소는 비를 내리지 않고 면사무소는 바람을 만들지 않고 면사무소는 면사무소를 뛰어넘지 않고 면사무소는 면사무소를 따라 느리게 돌아가지.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아, 아, 다시 한번 면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계간 「시선」 2019년 여름호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저는 꿈을 꿉니다.
그러나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나 도심을 벗어난 곳에 그 면사무소를 지나가는
택시에 승차하고서 주민등록 이전 서류를 접수하고 막 나오는 길에
다시 그 택시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꿈을 빨리 깨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시가집 칼솜씨는 대단합니다. 고향 면사무소 산업계 얼굴이가
번들번들 다가왔다갑니다.// 지난해 유해조류피해신고로 두번이나 나왔다 갔는데요
그 더위에 피해조사로 땀을 뒤범벅하던 그직원// 난 남도 않는 이 농사를 성찰이라고 합니다. 하고
했던 말//ㅋㅋ 제게 면사무소는 이런 얼굴입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 면사무소에서 알립니다
요즘 열심히 부지런히 시밭을 일구는 서피랑님에게
아이스 티 티켇 쏩니다구름 택배가 곧 도착할 겁니다 ㅎ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 말씀 드리것습니다

오늘 야달씨에 마을회관서 면서기님이 오셔서
어르신들 위한 조촐한 식사 준비 한다는디
구십세되신 분들만 어른이시고
그 아래로는 아그들인점  꼭 참고 바랍니다

가만 있어 이 여편네여
방송중 이자녀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것슴니다

뚝,

아 이 방송은  무지리 이장 이었음을 알닙니다


어이 여편네
잘 했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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