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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卦 / 김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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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29회 작성일 23-01-05 10:02

본문


김부회

 

망할 놈 망할 놈하던 마누라가 바람나 도망갔다며

망할 년 망할 년을 입에 달고 살다 쫄딱 망한 친구

어느 겨울

느닷없이 달마의 모습으로 왔다

 

겨울을 한 짐 채운 바랑에서

올해부터 십 년간 대운신년운세를 뽑아준다

친한 지인들 모두에게

올해부터 십 년간 대운똑같은 점괘를 팔았다

연월일시가 모두 다른데 어떻게?

따져 물었더니

 

그게 말여, 망할 놈, 망할 년 하다 진짜 망해 부렀어야! 되도 않을 말 씨는 애저녁 뿌리지 말그래이

툴툴 웃는다

 

공양주도 없는 암자

아궁이에 불쏘시개를 넣는 초짜 땡추의 눈이 달마를 닮았단 말씨!

 

흥할 놈, 흥할 년

슬그머니 혀를 굴려본다

 

찌푸렸던 허공이 서녘부터 환하다, 펄펄 눈이 내린다

댓글목록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언어가 전부다.
아무리 좋은 발상과 심오한 뜻을 가진다 해도
표현되는 언어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좋은 시가 될 수 없다.
참으로 언어의 표현력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새해에도 늘 건안하시고 문운이 함께하시길 소원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기정 시인님...건안하시죠? 반려견도...같이...
늘 한결 같이 보듬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남기시기 바랍니다. ^^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요..형님^^..흥한다 흥한다....
여태껏 점괘 한 번 보지 않았는데요...
무언가 예언하며 본다는 것이 두려움도 있었나 싶기도 하고

올 한 해는 흥한다 중얼거려봅니다.

건강하시구요 형님 감사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 한마디가...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시대....
특히......위정자의 말은...참으로 중요한데.....
작소님..한 해도 건강하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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