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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어지도(大東語地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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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91회 작성일 23-06-22 07:39

본문

대동어지도(大東語地圖)


- 정두섭

 

 

복수초

눈총 꽉 움켜쥐고 살금살금 얼음새 간다

노랗게 질려 망설여도 나름대로 가긴 간다

냅둬유 어련하겠지유, 얼음새 어느새 난다

 

라디오

순덕아 돈이 뭐간디 소식까정 끊어야

워디 사는지 암시랑토 않은지 겁나 궁금허다 돈이사 쓰라고 있는 겅께 누가 씀 어쩌겄냐 옛날맹키로 누네 집 가리지 말고 수제비도 해 묵고 그라며 살자 소내기 은젠가는 뚝, 그치지 않겄냐

그랑께 모다 잊어뿔고 연락 좀 꼭 혀라 잉

 

웃는 돌

들을 말 아직 많아 꺼내려는 석공의 손

고마해라 간지럽다 웃음 참는 마애여래

나오소

마 드가 삔다

거기서 딱! 멈춘

 

청산가리

눈 쌓여 눈에 띄는 새빨간 찔레 열매

배곯은 꿩 한 마리 서둘러 물고 가다

들짝

어서 오우아 청산이나 가드래요



* 용인문학 40호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동여지도 아니고 대동어지도,
웃을 일 없을 세상사에 재치로 그린 언어의
지도로 웃고 갑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직도 쓰라립니다.
끝까지 뿔을 겨룬 작품은 정두섭씨의 ‘대동어지도’였다. ‘대동어지도’는 각 지역 언어를 이용한 4편의 소품들인데, 방언의 구사도 능수능란하였지만 무엇보다 단수를 빚어내는 솜씨가 탁월했다. 그러나 그중 한 편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기시감의 부담을 안겨주어 아쉬움을 남겼다.........중앙일보
기시감이 '해남에서 온 편지'였다는 얘기를 듣고 더 아팠습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향기 채널로
7700 여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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