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여자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9회 작성일 24-05-25 17:24

본문

여자만

성영희

 

여자도 여자만에 가면
무성한 갈대숲을 배꼽 삼아 흘러나간
길고도 부드러운 갯벌을 만나지
가느다란 허리와 풍성한 가슴의 여자가
갯골에 누워 있지
부리도 없는 새꼬막과 바지락들이
해안선처럼 아름다운 물결을 몸에 두르고
여자만 연안을 관리하지
망망대해를 등에 업고
광활한 갯벌과 대해를 관리하는 것이
사람도 문명도 아닌 고작
바지락과 꼬막, 멸치와 전어 같은
회유성 어족들이라니
거대한 무리로 반짝이는 멸치떼를 보면
그 옛날 바다의 용이었다는 미르가
은빛 불기둥을 뿜는 것만 같지


저 질퍽거리는 갯벌 어디에
반짝이는 비늘들을 품고 있기에
회유어족들은 한결같이 은빛으로 찬란한 것인가

여자만에 와서는 어떤 탁류도 정화되지
물고기만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는 듯
하얗게 풀어헤친 갈대꽃 숲 사이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군무
오후의 문을 열고 마실 나온 황발이 가족들이
붉은 집게발을 치켜들고 환호하지
갯벌은 서식을 낳고
서식은 갯벌을 키우는
저 무한한 생태 순환의 법칙
여자는 몸이 따수워야 혀,
꼬막 캐던 여자가 허리를 펴면
점토질의 허벅지가 장어처럼 꿈틀거리지
콧등이며 뺨에 묻은 침전이
여자를 관리 중이지

시집 <귀로 산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만 이라는 곳이 있었군요
저도 여자만에 가서 혹시 알아요
따수한 여자 만날지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하올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올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래 무의님의 ‘고창 지나 영광’이나
시향님의 ‘백양사’나 다 저의 나와바리인데...
오늘 성영희님의 고흥과 여수를 좌우로 두고 벌교, 순천에 닿아 있는 ‘여자만’은 
제 고향이기도 해서..
이 게시판이
제게는 다들 옆집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정다움으로 가득합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만 인사동에서도 봤지요 술집
기분 좋게 술 마셨던 기억이...
진짜 여자만이란 곳을 가면 더 즐겁게 한 잔 할 수 있겠지요
성영희 시인님의 시를 떠 올리며...

Total 1,056건 5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56
칠월 텃밭 댓글+ 3
이시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7-07
855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7-06
854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7-05
853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7-05
852 이시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7-04
851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7-03
850
감꽃 필 무렵 댓글+ 6
조경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7-02
849 서피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7-01
848
유월 댓글+ 8
박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7-01
847
늘 방랑객인 댓글+ 10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6-30
846
민달팽이 댓글+ 8
이시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6-29
845 박미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6-29
844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26
843
민들레 댓글+ 5
김용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6-25
842 갓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6-23
841
곰소항 댓글+ 7
허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6-22
840 허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6-22
839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6-19
838
달항아리 댓글+ 8
무의(無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6-18
837
둥근 힘 댓글+ 7
성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6-17
836
중랑천 댓글+ 12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6-17
835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6-12
834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11
833
먼지꽃 댓글+ 6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6-08
832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08
831 정연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6-05
830
극락강 댓글+ 4
하올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6-04
829 하올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6-04
828
공사중 댓글+ 4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03
827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6-03
826
꽃바람 댓글+ 4
이시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6-02
825
댓글+ 6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01
824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5-31
열람중
여자만 댓글+ 5
성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5-25
822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5-24
821
까마중 댓글+ 4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5-23
820
마지막 수업 댓글+ 4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5-16
819
백양사 등불 댓글+ 3
이시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5-15
818
입춘서설 댓글+ 6
하올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14
817
첫눈 댓글+ 6
하올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5-14
816 무의(無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5-13
815
참새떼 댓글+ 8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5-12
814
간월암 댓글+ 5
성영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12
813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5-12
812 장승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5-11
811
동네 누나 댓글+ 11
이시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10
810 제어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5-09
809
안녕 하셉 댓글+ 8
서피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5-08
808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5-08
807
번개 댓글+ 6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5-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