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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류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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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70회 작성일 15-12-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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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서

 

1
야생의 어린 고독 한 마리 달려가네. 죽은 척하는 초원을 돌멩이마다 옮겨 심으며.
쫑긋한 귀 파란 눈이 그가 가진 야생의 증거.
봄에 태어난 야생은 겨울 무렵 성년이 된다지. 자라면서 꼬리 털끝이 까맣게 변했다.
사람 가까이서 자라 시장거리 소상인처럼 자주 소심하지만
그는 길들여지는 법이 없다. 불쑥 저를 드러낸다.

 

애인은 넓은 초원에서 휘파람으로 야생을 부르는 소년, 소년은 여름 동안 서둘러 성장하려 한다.
감정복사에 능한 꽃들의 날씨와 햇빛 알레르기를 앓는 발자국이 그의 먹잇감이기 때문. 
바람이 바람을 지켜주는 동안 창문 곳곳에서는 봄이 끝나고.

 

2
구름에서 뛰어내리는 비의 무사들,
덮개 없는 삼륜차에 옮겨 타고 낯선 마을로 간다. 
살아남은 모닥불 곁에서 소년이 몸을 말릴 동안
허기진 야생이 거위와 양을 물고 가네.
애인은 그를 쫒아 눈가루가 날아가 쌓인 지붕까지 가려나.
우리는 바위벽 굴속에서 새끼를 껴안은 그의 밤을 함께 훔친 적이 있다
.

 

 


 

류인서~1.JPG

  

1960년 대구 출생
2000년 《시와사람》신인상
2001년 《시와시학》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 『여우』 『신호대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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