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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지다 /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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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5-05-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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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지다

        최정신



새 발자국엔 흔적이 없다

불혹을 못 넘기고 심장에 뿌리내린 동백
목이 꺾여도 지상에 또 한 번
붉게 피는 까닭은 서둘러 나선 길에
남매 걱정을 내려 놓지 못한
기약 없는 여정이기에,

진혼제가 끝나고
윗목 수북한 쌀더미에 새 발자국이 찍혔다
기침을 토할 때마다 바람의 날개를 심었던 것이다
송두리째 체념한 숨이
새가 되었을 거란 믿음으로 젖은 배웅을 하는데
솔숲에 깃든 새의 눈매가 닮았다

지나 온 이력도
영혼의 무게도 덜어내나 싶더니 육신이 한 줌 깃털처럼 야위었다
금방을 잊고 응시하던 허공에서 천사가 부른다는 깊고 아득한 낌새
뼛속까지 비워 바람의 무게보다 가벼워진
새의 종착지는 구름 간이역,

별 한 채 분양받는다는
하늘동 번지는 알 수 없어
종착지 티켙을 편도만 허락한 것이다

간밤,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후생이 있을까라는 의혹에 체념은
그리움에 과부하를
간절로 견딜 수 없는 까닭이다


출처 시마을 (http://feelpoem.com) 게시판


ch.jpg


경기도 파주 출생

2004년 문학세계로 등단

시집 구상나무에게 듣다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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