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 새로 깔기 / 이진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바탕화면 새로 깔기 / 이진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47회 작성일 16-07-19 09:50

본문

 

바탕화면 새로 깔기

 
이진환

 

젖혀보는 목덜미에서 소리가 났다

 

싹을 틔우려고

건네고 건네던 말의 씨알봉지, 꽉 물고 있는 어금니가

습관처럼 익숙해지는

턱받이 없이도 덜컹거릴 나이다

 

고음으로 치닫는 호흡을 빗질하며 지루한 날을 견디는 건

무릎 세워 누운 자세가

두 엄지발가락이 토닥이는 잠결에 찾아갈 이름을 지워서다

 

한입 청국장 맛을 떨구는 발끝 아래가

냄새보다 짜한 하루다

 

이런 날의 보리밭엔 뒤집다 엎어지는 바람만의 유난스런 자세가 제격일 터

 

말발굽 소리도

진격나팔소리도 지나간, 조용한 화단에 뽀얀 먼지의 낌새는

봄이다 하니 봄이 되는 심리전이다

 

그림자놀이가 한창이던 한 철의 하늘이 지나는 햇살 위로

불법주차하고 있던 유모차가

제한속도 미만으로 시간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진환.jpg


경북 포항 출생

2014년 <국민일보신앙시 공모전 대상 수상

2016년 다시올문학》 등단

동인시집 고양이 골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203건 1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0 06-20
2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0 0 06-22
2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5 0 06-22
2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0 0 06-23
2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0 0 06-23
2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5 1 06-24
2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0 0 06-24
2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4 0 06-27
2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1 0 06-27
2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6-28
2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5 0 06-28
2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1 0 06-29
2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6-29
2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6 0 07-01
2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9 0 07-01
2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5 0 07-04
2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3 0 07-04
2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3 0 07-05
2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1 0 07-05
27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6 0 07-06
27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5 0 07-06
27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9 0 07-07
27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8 0 07-07
27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0 07-08
27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7-08
2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7-11
27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0 07-11
27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0 07-12
27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5 0 07-12
27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1 0 07-13
27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07-13
27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0 07-14
27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9 0 07-14
27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6 0 07-15
27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8 0 07-15
27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4 0 07-18
27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3 0 07-18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8 0 07-19
27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0 0 07-19
27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9 0 07-20
27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0 07-20
27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0 07-21
27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1 0 07-21
27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7 0 07-22
27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4 0 07-22
27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6 0 07-25
27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5 0 07-25
27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7-26
27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7-26
27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0 07-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