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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공제선 /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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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22-11-15 11:54

본문

의 공제선空際線

 

    윤제림

 

 

앞선 제일 앞줄과 맨 끝줄의 나무들이

어둠 속에서도 정체가 드러나는 나무들이

 

들어서며 나앉으며 비키며 물러서며

서로의 자리를 바꾸며 내주며

분주히

비탈을 오르내리고 있다

 

저들도 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이

분명타

 

밤낮

하늘과 내통하는 것들

아닌가

 

계간 시와 편견2022년 가을호



IMG_3180.jpg


충북 제천 출생
동국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7년 《문예중앙》등단
시집으로 『삼천리호자전거』『미미의 집』『황천반점』『사랑을 놓치다』
『그는 걸어서 온다』『새의 얼굴』거북이는 오늘도 지각이다편지에는 그냥 잘 지낸다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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