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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의 계절 / 성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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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3회 작성일 23-05-20 20:09

본문

비금의 계절 

 

   성영희

 

 

해풍에 살 오르고

눈보라에 몸값 부푸는

섬마을 겨울밭을 아시나요

 

갈치 삼치 꽁치처럼

반짝이는 비늘과 푸른 등도 없으면서

꼬리에 치 자는 붙이고

배추 고추 무처럼

밥상에 단골 메뉴도 아니면서

겨울 식탁을 독차지하는

풍성하고 펑퍼짐한 초록 아지매

 

세찬 갯바람에 퉁퉁 부은 손으로

빨갛게 언 맨발을 감싸고

더 이상 자지러질 일 없다는듯

하얀 눈밭에 파랗게 질려 있어도

 

앉은뱅이 섬초시금치라 얕보지 마세요

눈비바람볕 온갖 세파로 다져진

두툼한 식감과 윤기는

그 어떤 나물보다 달고 향긋해서

빈약한 섬마을의 겨울을

다 먹여 살리니


   계간 시선》 2023년 봄호 


 


충남 태안 출생 

2017년 대전일보,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섬, 생을 물질하다』 『귀로 산다』 등

농어촌문학상, 동서문학상, 시흥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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