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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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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90회 작성일 16-07-13 08:54

본문

 

잠자리

 

이동훈

 
 
공원 물웅덩이가 불그레하다.

단풍잎 몇 장 사이 잠자리.

아침 서리에 날개 젖고

맵찬 바람에 날개 얼어

장대 끝에 시름 깊던 잠자리다.

알 낳던 자리가

자신의 무덤 자리인 것을 아는지

물에 대었다 뜨기를 몇 차례

점점 무거워지는 날개로

하늘공중에 제 이름자를 수결하고

날개를 편 채로

날개를 잊고 물에 든 것이다.

 
공중화장실 입구에 줄이 처졌다.

어느 노숙인의 잠자리.

제 이름자 한 줄 남기지 못한

가진 것도 날리고, 없는 것도 곤두치는

쓸쓸한 이력인 양

신문지 낱장이 분분하다.

축축한 몸 하나 덮지 못한 것이

단풍잎 따라 물웅덩이로 가

날개를 적셔 우는 것이다.

    

 

1970년 경북 봉화 출생,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교육대학원 졸업
2009년 월간《우리시》신인상 수상
시집 《엉덩이에 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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