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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 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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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5회 작성일 21-10-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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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김만수


고라니고라니고라니

고라니라고 중얼거리다보면 보인다

보현산 참새미

굴러오는 물방울 더미


저쪽 고구마밭머리 멀뚱하니 선 채

먼 하늘

아득히 따라가는

눈 맑은 수수꽃다리 너


보급투쟁 내려온

어린 파르티잔 같다

  

김만수 시집 바닷가 부족들(애지, 2013)

 


 

  

 

1955년 경북 포항 출생
1987년《실천문학》에「소리내기」외 4편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 『소리내기』『송정리의 봄』
『오래 휘어진 기억』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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