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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듯, 떨어지는 소리들 / 신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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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7회 작성일 21-11-16 20:50

본문

떨어질듯, 떨어지는 소리들

 

  신준수

 

 

잠시 생각을 나뭇가지 위에 걸어보면 소리 나는 것들, 다 허공에서 온 것들이라는 생각

 

큰 눈 내린 날

오래 오래된 습관으로 한발 한발 건반을 누를 때마다 미끄러운 소리들

살아 있다는 듯

날개를 펄럭이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둥 둥 떠있다

 

무게를 실으면 제 무게만큼 내려앉는 소리들, 비켜서는 것 같지만 피어나는 중이다

 

으스스 몸을 털어내는 나무들

사내 몇 등걸에 앉아 들쭉날쭉 숨을 고르고 있다

가쁘게 튀어나와서

부드러운 중얼거림으로 매달리는 말들

 

가끔 날짐승 날개를 펼 것이고

발자국인양 나뭇잎 몇 떨어지기도 하겠지

나뭇가지에 쌓인 눈들 잠시 잠잠하겠다

구름 몇 조각 잇달아 떠다니겠다

 

사소하게 사소하게

떨어질듯, 떨어지는 소리들

창천(蒼天), 온갖 소리들이 바쁘다

  

 

신준수 시집 매운방(애지, 2014)




s1.jpg


1961년 강원도 영월 출생

2010년 <농민신문신춘문예로 등단

시집매운방

생태에세이 토끼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산문집 믿음의 창으로 세상보기』 『잠긴 문 앞에 서게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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