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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 홍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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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5회 작성일 21-11-17 20:27

본문

늦가을

 

 홍해리

 

이제 그만 돌아서자고

돌아가자고

바람은 젖은 어깨 다독이는데

옷을 벗은 나무는 막무가내

제자리에 마냥 서 있었다.

 

찌르레기 한 마리 울고 있었다

 

늦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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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충북 청원 출생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시집 투망도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화사기』 『무교동』 『우리들의 말』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홍해리 시선』 『대추꽃 초록빛』 『청별』 『은자의 북』 『난초밭 일궈 놓고

투명한 슬픔』 『애란』 『봄 벼락치다』 『푸른 느낌표』 『황금감옥』 『비밀

시선집 시인이여 詩人이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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