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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숲 / 주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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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0회 작성일 18-11-08 13:26

본문

자살 숲

 

    주영헌

 

 

일본에는 자살 숲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핸드폰도 나침판도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것이다.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뒷산을 걸으면서 자살 숲을 생각한다.

 

저기 적당한 나무,

튼튼한 줄 하나 걸기에 충분하다.

적당한 가지를 골라 걸고 매듭을 매면 끝

어떤 생의 방법론이 저렇게 명료할 수 있을까.

 

지금껏 나는,

삶의 거미줄에 얽혀서도 날아오르는 것만을 생각하는 곤충처럼

부단한 날갯짓으로 살았던 것이다.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라는

도덕적 세뇌

 

내 속의 진심을 훔쳐보는 것보다 무서운 것이 있을까.

뒷산에 오를 때마다 나는 매일 목을 맨다.

내 얼굴을 닮은 수십 개의 허깨비가

줄에 매달려 대롱거린다.


-계간 :든시2018년 가을호




 

jooyounghun.jpg


1973년 충북 보은 출생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창과 졸업

2009시인동네로 등단

시집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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