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오후가 / 홍은택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떤 오후가 / 홍은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6회 작성일 21-11-07 20:51

본문

어떤 오후가

  홍은택

붉고 투명한 비늘을 단
거대한 물고기 몸짓으로 헤엄쳐간다

정적 속으로 구릿빛 뒤웅박이
징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그들의 정수리를 딛고
익숙한 태양이 뚜벅뚜벅 걸어간다

낮잠을 갈아 내린 드립커피 한 모금
피카소의 시선으로 발뒤꿈치를 바라본다

잠결 따라 스트레칭 하듯 모란 꽃잎이 피고
꽃잎 따라 펼쳐지는 몇 갈래의 인연들

점점 키가 작아지는 담벼락 끝 멀리
파블로프의 뒤통수가 소실점으로 사라진 뒤

잠깐 잠을 더 잘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침묵
노래하는 법을 잊은 어떤 오후가

⸺계간 《문파MUNPA》 2021년 가을호 



hong.jpg


1958년 경기 광주출생 

한양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
1999년 계간 《시안》 등단
시집 『통점에서 꽃이핀다』『노래하는 사막』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2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7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1-10
237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11-10
237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11-09
237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11-09
237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11-09
237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11-07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11-07
236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11-07
236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11-04
236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1-04
236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11-04
236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 11-03
236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11-03
236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11-03
236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11-02
236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1-02
236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11-02
235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11-01
235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11-01
235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11-01
235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10-31
235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10-31
235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 10-31
235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10-28
235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10-28
235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10-28
235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10-27
234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10-27
234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10-27
234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10-25
234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 10-25
234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10-25
234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10-22
234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10-22
23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10-22
234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10-21
234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 10-21
233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10-21
233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10-20
233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0-20
233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10-20
233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10-19
233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10-19
23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10-19
23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 10-17
233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10-17
23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 10-17
23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1 10-14
23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1 10-14
23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1 10-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