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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의 방정식 / 정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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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4회 작성일 21-01-15 11:02

본문

치의 방정식

 

   정재분 ​

  

1.

  적잖이 생뚱맞긴 합니다 목욕탕에서 모과차가 떠오르니 말이죠 말 안 듣는 아이를 골려 먹을 때에 들먹이던 못갖춘마디 같은 모과가 후릿그물로 이름 하나를 몰아갑니다

  모과는 왼쪽과 오른쪽이 없습니다, 없으니 더운 김으로 흐릿한 허브탕에 몸 담근 여자와 상관 여부는 상념의 몫이지요 겨우겨우 이름을 발굴했으나 차마 덮어둡니다 아뿔싸 한발 늦게 도착하는 민낯입니다

 

2.

  안개꽃을 보았습니다 셀 수 없는 꽃을 세다가 잠들었을 겁니다 회신에 배치된 ‘이미’는 뒷모습입니다 뒤따르는 문장이 웃지 않았더라면 한밤중인 줄 알겠습니다 거기서도 보이는 군요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묵언에 기댄 감정이 있습니다

  발굴해야 할 유물인가요 사무치는 방식이 연역적이라면 가벼워야겠지요 깨진 곳을 이어붙인 수줍은 유물은 아는 사이입니다 벽에 걸린 그림은 누구의 그리움인가요

 

 

ㅡ ​월간 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 2020년 12월호



 

2005년 계간《시안》등단
시집으로 『그대를 듣는다』『노크 소리를 듣는 몇 초간』

산문집『침묵을 엿듣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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