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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에 내리는 눈 / 권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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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04회 작성일 19-11-26 10:04

본문

조령산에 내리는 눈

 

   권순자

 


조령관문이 바라보이는 고갯마루에 도착했다

귀를 열어보지만 새 울음도 숨어버린 고갯마루는

눈바람만 숨 가쁘게 흩날렸다

어둠이 배어든 산 속은 저 혼자 속으로 깊어가고

눈바람은 이승을 추억할 자신의 살덩이를

산산이 부수어 흩뿌렸다

장례는 오랫동안 눈부시고 엄숙하게 치러졌다

아무도 없는 산길에 뿌리고 뿌려

봄날 풀포기들 마시고 쑥쑥 자라라고

이승의 봄날을 미리 준비해 주는 것이라고

심연으로 가라앉는 눈바람이

어둠에 젖으며 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를 기념하고 나를 기억하라는

서늘하고도 부드러운 부탁을 드리는 것이다


권순자 시집 낭만적인 악수(포엠포엠, 2012)에서



kwonsunja.jpg

 

 1958년 경상북도 경주출생

1986포항문학사루비아2편으로 작품 활동 시작

2003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우목횟집』 『검은 늪』 『낭만적인 악수

붉은 꽃에 대한 명상』 『순례자『청춘 고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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