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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소박하게 질문하다 / 엄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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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7회 작성일 20-02-25 11:42

본문

에 소박하게 질문하다

 

   엄원태

 

 

몸 풀린 청량천 냇가 살가운 미풍 아래

수북해서 푸근한 연둣빛 미나릿단 위에

은실삼단 햇살다발 소복하니 얹혀 있고

방울방울 공기의 해맑은 기포들

바라보는 눈자위에서 자글자글 터진다

 

냇물에 발 담근 채 봇둑에 퍼질러앉은 아낙 셋

미나리를 냇물에 씻는 분주한 손들

너희에게 묻고 싶다, 다만,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산자락 비탈에 한 무더기 조릿대

칼바람도 아주 잘 견뎠노라 자랑하듯

햇살에 반짝이며 글썽이는 잎, 잎들

너희들에게도 묻고 싶다,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폭설과 혹한, 칼바람 따윈 잊을 만하다고

꽃샘추위며 황사바람까지 견딜 만하다고

그래서 묻고 싶다,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엄원태 시집 물방울 무덤(창비, 2007)



 

엄원태.jpg

 

1955년 대구 출생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박사)

1990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 침엽수림에서』 『소읍에 대한 보고

물방울 무덤』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1회 대구시인협회상, 22회 금복문화상, 15회 백석문학상,

2회 발견문학상, 18회 김달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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