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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벽 / 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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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3회 작성일 20-05-27 10:50

본문

기벽

 

   강기원

 

 

퇴근 후 그는 낮의 성실함을 이어 어김없이

삽을 들고 밤의 무덤으로 향한다

 

그의 구석진 방안은

인형들로 가득하다

낯빛은 밤처럼 어두우나

달빛처럼 반짝이는 인형들

서 있지 못하고

눈 감은 채 비스듬히 눕거나

기대 앉아 있는 미라 인형들

식은 몸에서도 머리카락은 자란다

 

그가 없는 낮 시간

인형들은 입 다문 채

아무에게도 전하지 못했던

땅 속에서의 날들을 얘기한다

꽃처럼 짧았던 지상의 날들에 대해서도

 

차가운 심장의 말들이

소리 없이 몸에서 몸으로 전해진다

 

오늘 밤, 그의 기이한 보살핌으로

또 한 구의 소녀가

시취를 벗고

검은 인형으로 살아날 것이다

 

 

       ⸻계간 :든시2020년 봄호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 당선
시집으로『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바다로 가득 찬 책』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지중해의 피』 토마토 개구리.  
2006년  제25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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