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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포도송이 / 한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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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7회 작성일 20-06-19 12:51

본문

갑자기, 포도송이

 

   한영옥

 

 

보라 제비꽃 근처에 흰 제비꽃

다시 근처에서 근처를 마련하며

홀로 있는 것들 모아주는 풍경이

화면에서 흘러 나와 심정을 고른다

앞마당에서 대여섯 걸음하면 큰아버지 댁

거기서 대여섯 걸음하면 작은아버지 댁

주렁주렁 열린 사촌들과 하루를 나눴다

공동체를 열망하는 책 뒤적이는 중이었다

단호한 눈초리 아예 없이 먹은 맘도 없이

보라색 근처에 흰색 눕히며 바람이 잘 불어

사방에 명주 수건쯤으로 보드랍게 감기는

평온이 퍼져 있어야 살 만한 세상이라고

세심한 성찰을 펼쳐 보이고 떠난 저자의

광야의 외침 같은 침묵을 흉내 내려는데

어느 사이엔가 소식 묻지 않아 희미해진

사촌들 육촌들 포도송이 그득한 소쿠리로

달려들어 쿨렁거린다.

 

 

             ⸻계간 시와 표현2020년 봄호



hanyoungok-150.jpg


성균관대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

1973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적극적 마술의 노래』 『처음을 위한 춤』 『안개편지

비천한 빠름이여』 『아늑한 얼굴』 『다시 하얗게

1997년 한국예술비평가상, 2000년 천상병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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