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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봄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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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8회 작성일 20-06-29 12:10

본문

검은 봄

 

   이영광

 

 

나는 칼이요 분열이요 전쟁이다

사랑과 통합과 연대의

적이다

나는 찌르고 파괴하고 흩날린다

나는 가장 작고 가장 크며

가장 보이지 않는다

변함없이 따사롭다

 

피 흘리는 가슴이요 찢어지는 아픔이며

나를 모르는 격투다

나는 가르고 나누고 뜯는다

숨 막히는 사이와

절벽 같은 거리를 짓고

상처와 이별을 생성하며

가장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처음처럼 나타난다

나는 병이고 약이며 고통이다

자연이요 문명이요 생명이다

나는 죽이고 살리고 허물며

세운다 규범 없는 세계를,

세계 없는 규범을 세우고,

허물고 살리며 죽인다

 

나는 폐허이고 천국이다

나는 지옥이며 평화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또한 코로나의 이름으로,

나는 따사로운 저주이다

이름 없는 모든 것으로

이름 아닌 모든 것으로

 

                 

 ⸻시 전문 계간 발견2020년 여름호



leeyg.jpg

 

 경북 의성 출생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98년《 문예중앙》 등단
시집으로 『직선 위에서 떨다』『그늘과 사귀다』『아픈 천국』
『나무는 간다』끝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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