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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 행장 /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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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0회 작성일 20-04-07 15:11

본문

활어 행장

 

   이선영

 

 

바다를 떠나온 그날부터 활어였다

 

살아서 진귀한 활어인가

죽어야 하는 삶의 엄연함으로 활어인가

 

파닥거림의 그 막바지를 위해서

숨 쉬고 있을 뿐인

 

바다에서는 이것을 활()이라, 삶이라 이르지 않았다

 

여기, 뭍에서는

아직 죽음이 닥치지 않았음을

()의 절정을 위해 기꺼이 활()의 비늘을 벗어 버릴 수 있음을

삶이라 한다

 

먹이를 찾으며 바다를 숨 쉬는 수많은 아가미들 가운데

들쉬고 날쉬는 하나의 아가미였을 뿐이나

 

바다가 마른 이곳에는

죽어서야 비로소 살아 있었음이 밝혀지는

비운의 활어들만 뻐끔뻐끔 떠다닌다


 

   ⸺시집 60조각의 비가(2019. 2)



이선영.jpg


 

1964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오, 가엾은 비눗갑들』 『글자 속에 나를 구겨넣는다』
『평범에 바치다』 『일찍 늙으매 꽃꿈』『포도알이 남기는 미래』
『하우부리 쇠똥구리』 60조각의 비가,

시론집 시쓰기의 분뇨학과 엮은 책으로 박용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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