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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변증법 / 나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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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66회 작성일 23-07-02 20:58

본문

의 변증법

 

   나병춘

 

 

버리는 것은 벼리는 것이다

무딘 칼이 숫돌에 몸을 던져

제 몸을 헐어내야

비로소 날빛으로 빛나는

칼다운 칼이 된다

 

별들도

어둠 속에 버림받아야

비로소 빛을 발하며 제 할 일 다한다

눈부시도록 푸르른 낫에

싹둑싹둑 베이는 저 여린 풀잎들

그 처절한 살비린내 맡아 본 적이 있느냐

 

하동지동 떨던 풀꽃들도

염소의 되새김질에 잘 버물리어

한 잔의 우유가 되는 것이리

 

아득한 은하의 별자리

스스로의 날카로운 절망 속에서

비로소 깨어나는

차가운 이성의 눈동자들

천길 벼랑에 몰래 버려져

마침내 벼리고야 마는

칼의 변증법

 

나도 그대의 풀꽃이 되고

빛나는 이슬방울 되고 싶다

어둠 속 황금 날빛을 벼리는

초승달 하나

 

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37월호

 

 

nabyoungchoon-150.jpg


1994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새가 되는 연습』 『하루』 『어린왕자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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