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탑 이야기 / 김학중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계탑 이야기 / 김학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28회 작성일 15-12-15 09:54

본문

시계탑 이야기
 
김학중
 
 
광장에 바깥이 세워지고 시계탑의 시계가 멈추었다
 
멈춘 시간들이 함부로 버려지고 있다
자신이 만든 시계를 분해하고 있는 시계공
무심하다. 누군가 멈춘 시간 속에 침몰하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몸을 던진다. 누구도 그들의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
사람들은 천천히 시선을 시계공 쪽으로 옮긴다
그가 세운 시계탑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함성에 시계가 놀란다
아무도 안아주지 않던 시계의 거대한 팔은 그날
시간이 멈춘 곳을 꼿꼿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시간 속에서 마치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는 듯이
서로를 안고 환호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간 했을까
그 자리에서 누구도 시계공을 찾지 못했다
 
시간의 바깥에서 시계공은 톱니가 빠진 시간의 이빨을 다시 맞추고
천천히 시계를 조립했다
 
바깥이 천천히 지워졌다
 
흩어지는 사람들은 서로의 팔로 서로를 가리키고
시계탑은 그들의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1977년 서울 출생
2009년 《문학사상 등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203건 3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1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2 0 12-02
31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4 0 12-01
31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5 0 12-02
31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7 0 12-03
30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8 0 12-03
30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0 0 12-04
30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5 0 12-04
30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0 0 12-07
30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3 0 12-07
30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8 0 12-08
30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0 0 12-08
30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2 0 12-09
30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1 0 12-10
30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0 12-09
30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9 0 12-10
30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8 0 12-11
30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6 0 12-11
30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1 0 12-14
30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5 0 12-14
30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4 0 12-1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9 0 12-15
30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0 0 12-16
30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7 0 12-16
30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5 0 12-17
30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9 0 12-17
30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0 0 12-18
30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3 0 12-18
30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8 0 12-21
30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1 0 12-21
30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0 0 12-22
30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8 0 12-22
30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0 0 12-23
30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0 0 12-23
30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0 0 12-24
30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4 0 12-24
30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3 0 12-28
30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1 0 12-28
30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1 0 12-29
30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9 0 12-29
306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5-31
30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6 0 12-30
30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0 0 12-30
30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7 0 12-31
30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7 0 12-31
30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1 0 01-04
30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4 0 01-05
30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4 0 01-05
30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7 0 01-06
30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7 0 01-06
30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5 0 01-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