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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데리고 잠을 잤는데 / 길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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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5회 작성일 24-07-25 12:56

본문

를 데리고 잠을 잤는데

 

    길상호

 


베어 묶어 둔 빗줄기가

뒷마당에 다발로 쌓여 있었다


금낭화는

네 개의 유골단지를 쪼르르 들고

꽃가지가 휘었다


뒷산에서 잠시 내려온

아버지와 큰형과 둘째형과 똥개 메리는

대화를 나눌 입이 없고


서로를 무심히 통과하면서

물웅덩이마다 둥근 발자국을 그려 놓았다


헛기침에도

꽃이 떨어져 깨질까 봐,

그들의 빈 눈과 마주칠까 봐,


나는 먹구름과 함께 발뒤꿈치를 들고

그 집을 나왔다


봄비를 데리고 잠을 잤는데

봄이 벌써 반 이상 떨어지고 없었다


길상호 시집, 왔다갔다 두 개의(시인의 일요일, 2024)


 

kilsh.jpg


 1973년 충남 논산 출생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오동나무안에 잠들다』 『모르는척』 『눈의 심장을 받았네』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의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왔다갔다 두 개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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