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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미라고 불렀던 것은 / 전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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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9회 작성일 20-02-28 11:21

본문

내가 장미라고 불렀던 것은

  

   전동균

 

 

내가 장미라고 불렀던 것은 하이에나의 울부짖음이었다

내가 나뭇잎이라고 불렀던 것은 외눈박이 천사의 발이었다

내가 비라고 불렀던 것은 가을 산을 달리는 멧돼지 떼, 상처를 꿰매는 바늘

수심 이천 미터의 장님 물고기였다 내가 사랑이라고, 시라고 불렀던 것은

항아리에 담긴 바람, 혹은 지저귀는 뼈

내가 집이라고 불렀던 것은 텅 비었거나 취객들 붐비는 막차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물으며

내가 나라고 불렀던 것은

뭉개진 진흙, 달과 화성과 수성이 일렬로 뜬 밤이었다 은하를 품은 먼지였다 잠자기 전에 빙빙 제자리를 도는 미친개였다

 

 계간 :든시2018년 봄호 '자선 대표시' 중 


 

 

1962년 경주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6년 《소설문학》신인상 당선
시집 『오래 비어 있는 길』『거룩한 허기』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우리처럼 낯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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