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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속의 방이 울 때 / 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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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3회 작성일 19-03-05 10:10

본문

속의 방이 울 때

 

   제리안

 

 

빵을 한 입, 베어 물 때였어

난 무심코 방을 허물고 말았지

입술에 들러붙은 파편들이

소르륵 바닥에 떨어지자,

절반쯤 무너진 방의 내부가 드러났어

쌓아올린 낟가리의 그림자에 누운

먼 땅의 농부들은 느슨하게 잠이 들고

지친 이마에 땀이 식어갈 즘

고요한 발광이 들판을 두르고 있어

정오의 휴식*에 취한 농부들은

오랫동안 노란색에 중독된 채

호박벌처럼 검은 가슴을 헐떡였지

등자빛 물감이 론 강의 물결을 헤는

그가 울던 별밤, 난 무심코

그의 방을 허물고 말았지

 

   *빈센트 반 고흐의 밀레 모작

 

 

- 제리안 시집 고래는 왜 강에서 죽었을까(푸른사상, 2016)에서

 

  

 

 

제미정.jpg


본명 제미정

1979년 서울 출생

2006문학바탕신인상 수상

시집으로 고래는 왜 강에서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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