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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언덕 / 양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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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7회 작성일 18-12-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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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언덕

 

   양애경

 

 

엄마는 습성 황반변성

안구에 약물을 주사하고 나면

사흘 동안 세수를 할 수 없다

 

나는 싱크대 앞에 서서

뜨거운 물에 거즈를 빨아 들고서

엄마의 눈가부터 꼼꼼하게 닦기 시작한다

 

엄마가 조그만 소리로 불평을 하신다

-. 네가 닦을 때마다 세상이 흔들거려져

 

나는 엄마의 코를 지나 입술까지

연신 거즈로 문지른다

쪼글쪼글한 입가 주름 때문에 닦기가 쉽지 않다

 

-그거 한다고 세상이 흔들리다니

세상 탓을 하지 말고 흔들리지 않게 좀 노력을 해봐요

 

-뭐어?

라고 엄마가 조그만 소리로 항의를 하신다

 

늘 비틀비틀 갸우뚱갸우뚱하면서

땅이 평평하지 않다고 불평을 하는 엄마

 

어떻게 해야 내가 엄마 앞의 모든 언덕을 평평하게 펼 것인가

 

 

월간 시인동네20187월호


 

11.jpg


1982<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으로 불이 있는 몇개의 풍경』 『맛을 보다』 『내가 암늑대라면

사랑의 예감』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2012년 제19회 한성기 문학상 수상

10회 애지문학상 수상

2002년 충청남도문화상 문학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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