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숲 / 주영헌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살 숲 / 주영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0회 작성일 18-11-08 13:26

본문

자살 숲

 

    주영헌

 

 

일본에는 자살 숲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핸드폰도 나침판도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것이다.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뒷산을 걸으면서 자살 숲을 생각한다.

 

저기 적당한 나무,

튼튼한 줄 하나 걸기에 충분하다.

적당한 가지를 골라 걸고 매듭을 매면 끝

어떤 생의 방법론이 저렇게 명료할 수 있을까.

 

지금껏 나는,

삶의 거미줄에 얽혀서도 날아오르는 것만을 생각하는 곤충처럼

부단한 날갯짓으로 살았던 것이다.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을 것이라는

도덕적 세뇌

 

내 속의 진심을 훔쳐보는 것보다 무서운 것이 있을까.

뒷산에 오를 때마다 나는 매일 목을 맨다.

내 얼굴을 닮은 수십 개의 허깨비가

줄에 매달려 대롱거린다.


-계간 :든시2018년 가을호




 

jooyounghun.jpg


1973년 충북 보은 출생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창과 졸업

2009시인동네로 등단

시집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3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0 11-21
14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1-21
14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1-20
14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11-20
14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 11-19
14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0 11-19
14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1-19
14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1-16
14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11-16
14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1-16
14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0 11-15
14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11-15
14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1-14
14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11-14
14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0 11-13
14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1-13
14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0 11-09
14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11-0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11-08
14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1 0 11-08
14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0 11-02
14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11-02
14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0 11-01
14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11-01
14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0 10-31
14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10-31
14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10-30
13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0-30
13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0-29
13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 10-29
13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 10-26
13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10-26
13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10-25
13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10-25
13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10-24
13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10-24
13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 10-23
13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0-23
13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2 0 10-22
13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 10-22
13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10-19
13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 10-19
13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10-18
13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10-18
13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7 0 10-18
13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8 0 10-17
13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 10-17
13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10-15
13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0 10-15
13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 10-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