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 정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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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대구
하느님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천진난만한 어린이 같을 거예요
어린이가 하느님이라는 생각
하느님이 어린이라는 생각
나만의 잘못된 생각일까요
어린이가 바나나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듯
하느님도 바나나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겠지요
철없는 어린 것이 이것저것 깨뜨리고 넘어지고 일을 내듯
하느님도 지진 태풍 홍수 이런저런 천재지변으로 일을 내잖아요
나도 바나나나 아이스크림 좋아하고 이런저런 일을 낸다 하면
어린이 모독인가요
신성모독인가요
―정대구 시집 『지금도 나 그 한가운데 서 있다』 (도훈, 2021)
193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숭실대학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1972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당선
시집 『나의 친구 우철동씨』『겨울 기도』『무지리 사람들』『우리들의 배게』
『두 귀에 바퀴를 달고』『수색쪽 하늘』『남촌에 전화를 걸며』『쌀을 씻으며』『만날 수 있을까』
『지금도 나 그 한가운데 서 있다』
수필집 『녹색 평화』 논문집 『김삿갓 연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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