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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이 사는 집 / 이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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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4-04-15 17:33

본문

거노인이 사는 집

이명윤


그날 복지사가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에 노인이 느닷없는 울음을 터뜨렸을 때 조용히

툇마루 구석에 엎드려 있던 고양이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단출한 밥상 위에 내려놓은

 놋숟가락의 눈빛이 일순 그렁해지는 것을 보았다. 당황한 복지사가 아유 할머니 왜

그러세요, 하며 자세를 고쳐 앉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흐느낌은 오뉴월 빗소리처럼

 그치지 않았고 휑하던 집이 어느 순간 갑자기 어깨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이게 대체

뭔 일인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벽에 걸린 오래된 사진과 벽시계와 웃옷 한 벌과 난간에

 기대어 있던 호미와 마당가 비스듬히 앉은 장독과 동백나무와 파란 양철 대문의 시선이

일제히 노인을 향해 모여들어 펑펑, 서럽게 우는 것이었다.


― 이명윤 시집 ,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걷는사람, 2024)



FILE000.jpg


2007년 《시안》으로 등단

시집 『수화기 속의 여자』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등 

<시마을 문학상>, <전태일 문학상>
<수주 문학상>,<민들레 문학상>, <솟대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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