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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 문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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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49회 작성일 24-04-22 09:48

본문

돌멩이


    문효치

 


저 내던져진 돌멩이에

별빛이 들어와 살고 있다

 

돌에 박혀 웃고 있다

 

돌이 구르는 대로 함께 구른다

돌이 발길에 차이면

함께 차여 여울에 빠진다

 

그 아름 오죽하랴

상처에서 금빛이 난다

 

우주를 떠나온 별빛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저 돌멩이 속에 들어왔다

 

돌멩이 싱글벙글 또 구른다

 

문효치 시집, 헤이, 막걸리(미네르바, 2023)





1943년 전북 군산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원 졸업
1966년 <한국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무령왕의 나무새』 『남내리 엽서』 『계백의 칼』 『모데미풀』 
헤이막걸리』 등 

시선집 『백제시집』『각시붓꽃』등 5권. 

산문집 『시가 있는 길』 『시인의 기행시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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