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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 최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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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24-04-30 17:50

본문

하산

 

      최정례



그때 나는 숲에서 나와 길에 올랐다

검은 떡갈나무 숲 한 뼘 위에

초승달 눈 흘기고 있었다

 

숲에서 나오자 세상 끝이었다

 

우리 밑에 짓눌려 부스럭대던 잎사귀들

아이처럼 지껄이던 산 개울 물소리

아무 생각 없이 나눈 악수는

흘러 흘러 흘러서 바위틈으로 스며들고

 

숲에서 나오자 깜깜했다

 

허공중에 피었다 곤두박질치는 것

깨진 접시 조각처럼 잠시 멈춰 있던 것

보았느냐고, 묻고 싶은데

 

갑자기 숲은 아득해져서

지나간 잎사귀들만 매달고 흔들리고

 

최정례 시집, 레바논 감정(문지, 2006)

 



최정례시인.jpg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90년 현대시학》 등단(2021년 별세)

시집 햇빛속에 호랑이』 『붉은 밭』 『레바논 감정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 『캥거루는 캥거루고 나는 나인데

개천은 용의 홈타운』 

백석 시 연구서 백석 시어의 힘』등

산문집 시여 살아 있다면 힘껏 실패하라

15회 미당문학상8회 오장환문학상

14회 백석문학상52회 현대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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