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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닦다 / 강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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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62회 작성일 18-05-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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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닦다

 

    강태승

 

 

구두를 닦는다 칠할수록

단순해지는 검을수록 깨끗해지는

캄캄해지라고 불광 내면

달그림자 같이 현현하다

거뭇거뭇해지니 웃음 배어난다

깊어지고서 바다 검듯이,

간결해진다 어두워짐으로

물방울처럼 웃는 저것

검정은 검은 것과 다르다고

달빛에 웃는 절집 지붕처럼

교묘해지는 구두,

더 까매지라고 닦는다

산처럼 어둑해지라고 닦는다

깊이를 잃은 무덤처럼

무게를 잊은 비석처럼

닦을데 없이 깊어지라고

추수 끝난 들판에 눈 내리듯이

두서없이 닦는다

검정을 칠할수록 밝아지는

캄캄해질수록 하나가 되는

언저리가 넓어지는 구두

어두워질수록 반짝이는 별처럼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슬픔처럼,

점점 구두가 반짝인다.

 

강태승~1.JPG

1961년 충북 진천 출생

2012두레문학시 추천

2014년 계간 문예바다신인상

2015시산맥기획시선 공모에칼의 노래당선

2016년 포항소재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2017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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