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 박성현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넙치 / 박성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2회 작성일 18-07-12 11:29

본문

넙치

 

   박성현

 

 

넙치가 좌판에 펼쳐져 있다 한 발은 바닥을 딛고 또 한 발은

계단을 오르는 자세다 태어나면서부터 굳어가는 두 팔을 겨우

흐느적거리고 있지만, 마르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어깨에 걸쳐

맨 공구박스 속에서 붉은 칸나가 녹았다 두 귓속을 파고드는

소리의 찌꺼기들, 넙치는 열쇠를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주머니에

넣었다 계단이 접힌 곳에 슬그머니 죽은 앵무새를 놓았다 골목

에는 버려진 신발이 가득했다 벗겨진 가면처럼 웃으며 밤의 가장

깊은 곳으로 스며들었다

 

- 박성현 시집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문예중앙, 2018)에서

 

 

 

1970년 서울 출생

2009년 중앙일보 등단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시집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4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8 0 08-23
13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9 1 08-23
13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0 08-22
1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7 0 08-22
1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0 08-21
1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0 08-21
1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5 0 08-20
1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 1 08-20
1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0 08-16
1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7 0 08-16
1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0 08-14
1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8 0 08-14
1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4 0 08-10
1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6 0 08-10
1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0 08-08
1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2 0 08-08
1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0 08-07
1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0 08-07
1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0 08-06
1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0 08-06
1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1 0 08-03
13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5 0 08-03
1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2 0 08-02
1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0 08-02
1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0 08-01
1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0 08-01
1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0 07-31
1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0 07-31
1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8 0 07-30
12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0 07-30
1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0 07-27
12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0 07-27
12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0 07-26
12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8 0 07-26
1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8 0 07-24
1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0 07-24
1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8 0 07-23
12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6 0 07-23
12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1 0 07-19
12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2 0 07-19
12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0 07-17
12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0 07-17
12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 07-16
12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0 07-16
12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1 07-13
1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6 0 07-13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0 07-12
1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 07-12
12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0 07-11
12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0 07-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