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풍경 / 최정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우울의 풍경 / 최정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79회 작성일 18-02-26 13:29

본문

우울의 풍경

 

    최정신

  


생과 사의 민낯을 목격했다

어둠을 깨는 섬뜩한 목소리,
베란다로 걸어 나가면 새가 되어 날아갈 거야
기다려, 같이 날자

윈도 브러쉬 초침으로 밀어내는 빗물에 조바심을 식힌다  
초점 잃은 홍채에 물 먹은 구름이 자욱하다
품은 가슴으로 전이 되는 떨림이 호랑가시나무다

토막 벌레가 꿈틀대는 땅속 칸마다
두더지처럼 두 손을 후벼
문자의 성찬에 넋을 뺏긴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삼인칭 당신
외로움은 수위조절을 상실 해

오래된 우물을 열면 우울의 화석이 쌓여 있지

옥상에서 내려온 밧줄이
아래층 남자를 낚아가고
녹색 음역대가 감미로운 그가 따라가고
배역의 삶이 지루해 피안으로 피난 간 사람도 있지
스물여덟 꽃 청춘, 샤이니 하게 빛을 찾아갔나 봐 
우울의 포로가 되어 겨운 이생을 떼어내고
카론의 배에 승선하여 강 건너 기슭에 닿은 그들,

전생을 기린다는 전송을 매일 매일 삭제한다

 



ch.jpg


경기도 파주 출생

2004문학세계로 등단

시집 구상나무에게 듣다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44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0 03-29
11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0 03-27
11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0 0 03-27
11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3-22
11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0 03-22
11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0 03-20
11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0 03-20
11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0 03-19
11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4 0 03-19
11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9 0 03-15
11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5 0 03-15
11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1 0 03-14
11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0 03-14
11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0 03-13
11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0 03-13
11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5 0 03-06
11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0 03-05
11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0 03-05
11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2 0 03-02
11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3 0 03-02
11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0 02-28
11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8 0 02-28
11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9 0 02-27
11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1 0 02-2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0 0 02-26
11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0 02-26
11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6 0 02-23
11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5 0 02-23
11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3 0 02-21
11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0 02-21
11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6 0 02-20
11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3 0 02-20
11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3 0 02-19
11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0 02-19
11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0 02-14
11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0 02-14
11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9 0 02-12
11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8 0 02-12
1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2-09
1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2-09
1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0 02-07
1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6 0 02-07
1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0 0 02-05
1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2 0 02-05
1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02-02
1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02-02
1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6 0 01-31
1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6 0 01-31
1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2 0 01-30
1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4 0 01-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