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쓸쓸한 전화 / 한명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두 번 쓸쓸한 전화 / 한명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04회 작성일 18-03-22 09:21

본문

두 번 쓸쓸한 전화

 

   한명희

 

 

시 안 써도 좋으니까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조카의 첫돌을 알리는

동생의 전화다

 

내 우울이, 내 칩거가, 내 불면이

어찌

시 때문이겠는가

자꾸만 뾰족뾰족해지는 나를 어쩔 수 없고

일어서자 일어서자 하면서도 자꾸만 주저앉는 나를 어쩔 수 없는데

 

미혼,

실업,

버스 운전사에게 내어버린 신경질

세 번이나 연기한 약속

냉장고 속 썩어가는 김치

오후 다섯 시의 두통

햇빛이 드는 방에서 살고 싶다고 쓰여진 일기장

 

이 모든 것이 어찌 시 때문만이겠는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

한 번도 당당히 시인이라고 말해보지 못한 시

그 시, 때문이겠는가

 

- 한명희 시집 두 번 쓸쓸한 전화(천년의 시작, 2002)에서

 



한명희.jpg


1965년 대구 출생

서울시립대학교 졸업, 문학박사

1992시와 시학등단

시집으로 시집읽기』 『두 번 쓸쓸한 전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44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0 03-29
11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8 0 03-27
11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1 0 03-2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5 0 03-22
11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0 03-22
11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3-20
11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0 03-20
11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0 03-19
11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4 0 03-19
11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0 0 03-15
11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3-15
11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2 0 03-14
11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0 03-14
11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3 0 03-13
11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 0 03-13
11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6 0 03-06
11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0 03-05
11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9 0 03-05
11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2 0 03-02
11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4 0 03-02
11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3 0 02-28
11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9 0 02-28
11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0 02-27
11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1 0 02-27
11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0 0 02-26
11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1 0 02-26
11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7 0 02-23
11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6 0 02-23
11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3 0 02-21
11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8 0 02-21
11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6 0 02-20
11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3 0 02-20
11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4 0 02-19
11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4 0 02-19
11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4 0 02-14
11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0 02-14
11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9 0 02-12
11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9 0 02-12
1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2-09
1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2-09
1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5 0 02-07
1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7 0 02-07
1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1 0 02-05
1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3 0 02-05
1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9 0 02-02
1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9 0 02-02
1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7 0 01-31
1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7 0 01-31
1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3 0 01-30
1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5 0 01-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