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무반주 / 김 윤 > 오늘의 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가 산책

오늘의 시

HOME

문학가 산책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무반주 / 김 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56회 작성일 17-08-30 08:36

본문

무반주

김 윤

강어귀 골목 끝집

빈 피아노 옆에

늙은 남자가

혼자 첼로를 켜고 있네

그는 검객 같이 악기를 품어서

실내는 어둡고

허물어지는 가을이 저무네

미쳐버린 어머니가 자박자박

이쪽으로 걸어오는

칼날같이 깊게 저미는 시간을

낡은 나무계단을 맨발로 딛는 소리를

다 닳아버린 노처럼

기억이 많은 활이

손가락 흰 뼈 사이로 스미는 것을

누가 생선 부레풀을 끓여

널빤지로 배를 짓겠지

울음이 주저앉아 흔들리며 고였다가

강으로 가겠네

내 찰과상을 오래 들여다보네

- 웹진 『시인광장』 2015년 11월호

전북 전주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지붕 위를 걷다』『전혀 다른 아침』 등

추천0

댓글목록

krystar님의 댓글

kryst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26	창문 뒤의 밤 / 이혜미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8	10-26
1025	실어失語 / 박지웅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10-26
1024	나무가 오고 있다 / 조정인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0	10-24
1023	사이에서 / 한용국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10-24
1022	빛나는 책 / 박현수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10-23
1021	이것 / 전동균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10-23
1020	나비잠 / 문성해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9	10-21
1019	수련 물들다 / 유종인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8	10-21
1018	미래 상가 / 김상혁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0	10-19
1017	비의 일요일 / 김경인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10-19
1016	붉은빛의 거처 / 이병일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10-18
1015	어깨로부터 봄까지 / 김중일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0	10-18
1014	이마 / 허은실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10-16
1013	달랑, 달랑달랑 / 최찬용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10-16
1012	죽음의 춤 / 윤정구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10-11
1011	담쟁이 / 배영옥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3	10-11
1010	서른을 훌쩍 넘어 아이스크림 / 서효인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3	10-10
1009	이상한 나라의 게이트 / 문순영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4	10-10
1008	토종닭 연구소 / 장경린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6	09-28
1007	소주 한 병이 공짜 / 임희구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0	09-28
1006	낯선 선물 / 이선욱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7	09-25
1005	물속의 계단 / 이기홍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3	09-25
1004	그 많던 귀신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곽효환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6	09-22
1003	금요일 / 유희경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7	09-22
1002	돼지가 웃었다 / 구재기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8	09-21
1001	소소한 운세 / 이선이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0	09-21
1000	너무 멀어 / 김완수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6	09-20
999	진실게임 / 박상수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7	09-20
998	진열장의 내력 / 임경섭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5	09-15
997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문제다 / 이영수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4	09-15
996	미움의 힘 / 정낙추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9-14
995	황혼 / 정남식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1	09-14
994	숟가락 / 김륭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4	09-13
993	달은 열기구로 떠서 / 김효은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8	09-13
992	하얀 나무 / 김신영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4	09-12
991	외상값 갚는 날 / 김회권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4	09-12
990	당신의 11월 / 김병호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5	09-08
989	지금 우리가 바꾼다 / 유수연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0	09-08
988	이별 / 이채영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9	09-07
987	새처럼 앉다 / 임정옥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5	09-07
986	천원역 / 이애경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7	09-06
985	나를 기다리며 / 이윤설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2	09-06
984	길 위에서 / 김해화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5	09-05
983	스물 네 살의 바다 / 김정란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1	09-05
982	온양온천역 왼편 호박다방 / 남궁선 댓글+ 1개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0	09-04
981	에스컬레이터의 기법 / 김희업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9	09-04
980	생가 / 김정환 댓글+ 1개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6	08-31
979	둘의 언어 / 김준현 댓글+ 2개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4	08-31
978	숲에서 보낸 편지 6 / 김기홍 댓글+ 1개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9	08-30
열람중	무반주 / 김 윤 댓글+ 2개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7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