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달을 보면 홍두깨로 밀고 싶다 / 이인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조각달을 보면 홍두깨로 밀고 싶다 / 이인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1회 작성일 17-07-27 11:29

본문

조각달을 보면 홍두깨로 밀고 싶다

 

이인철

 

 

해가 진 여름저녁

어머니는 흰 살 한 점 떼어 홍두깨로 늘린다

반상 위에 가난이 점점 넓어진다

가난도 곽 차면 달이 된다

얇아진 반죽 아래에 반상의 굳은 피가 보인다

 

할머니는 어머니가 만든 둥근 달을 접어

칼로 잘근잘근 썰어 나간다

하얗게 쏟아지는 국숫발들

 

어머니는 그 국숫발들을 가마솥에 끓여

식구들에게 한 그릇씩 퍼준다

우리는 마당 평상에 앉아 국수를 먹으며

가난한 배를 불렸다

 

조각달이 뜨면 가끔은 홍두깨를 들고 나가

달을 둥글게 늘리고 싶다

 

 

 

t.JPG

2003심상으로 등단

시집 회색병동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4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1 0 08-29
9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9 0 08-29
9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4 0 08-28
9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1 0 08-28
9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4 0 08-25
9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7 0 08-25
9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0 08-24
9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6 0 08-24
9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8 0 08-22
9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5 0 08-22
9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9 0 08-21
9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0 0 08-21
9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4 0 08-14
963
별 / 조은길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6 0 08-14
9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7 0 08-11
9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0 0 08-11
9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2 0 08-10
9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0 0 08-10
9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3 0 08-08
9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7 0 08-08
9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9 0 08-04
9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8 0 08-04
9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4 0 08-03
9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6 0 08-03
9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7 0 08-02
9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7 0 08-02
9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0 0 08-01
9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8 0 08-01
9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8 0 07-31
9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3 0 07-31
9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1 0 07-28
9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5 0 07-28
9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5 0 07-2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2 0 07-27
9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4 0 07-26
9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2 0 07-26
9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8 0 07-25
9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7-25
9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7 0 07-24
9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4 0 07-24
9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7 0 07-21
9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5 0 07-21
9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5 0 07-20
9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9 0 07-20
9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0 07-19
9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2 0 07-19
9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3 0 07-18
9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9 0 07-18
9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9 0 07-17
9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4 0 07-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