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 조두섭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배롱나무 / 조두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35회 작성일 17-08-22 09:51

본문

배롱나무

 

조두섭

 

 

푸른 항아리

누가 어둠속에 깨트리고 있다

벌겋게 달아오른 가마 속 익은 황토가

이슬방울을 폭우 뿜어내도록

불꽃의 혀가 빠져나오도록

제 육신에 촘촘하게 박힌

수천만의 푸른 별이

화들짝 놀라 비명을 내지른다

그것이 절망이 아니라 고통이라면

달빛 사금파리야말로

고통의 정점에서 피어나는

황홀한 꽃잎 꽃잎들

향기마저 산산조각 깨트려버리는

첫새벽 허공은 누가 제 영혼

갈증의 가마에서 구워낸 푸른 항아리다

비워서, 또 비워서 어둠마저 차오르는

눈부신 항아리

남쪽바다 검은 소나기 몰려와 닦고

가는 빈 항아리

한 생애 얼마나 깊고 넒어야

거기 분홍으로 가득할까

 

- 조두섭 시집 망치로 고요를 펴다(만인사, 2004)에서

 

 

 

12090.jpg

1978<매일신문>, 1979<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1979시와시학신인상 당선

시집으로 눈물이 강물보다 깊어 건너지 못하고

망치로 고요를 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4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1 0 08-29
9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9 0 08-29
9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4 0 08-28
9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1 0 08-28
9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4 0 08-25
9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7 0 08-25
9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0 08-24
9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7 0 08-24
9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8 0 08-22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6 0 08-22
9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9 0 08-21
9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0 0 08-21
9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4 0 08-14
963
별 / 조은길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7 0 08-14
9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7 0 08-11
9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0 0 08-11
9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2 0 08-10
9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1 0 08-10
9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4 0 08-08
9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7 0 08-08
9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9 0 08-04
9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8 0 08-04
9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4 0 08-03
9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6 0 08-03
9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7 0 08-02
9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7 0 08-02
9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0 0 08-01
9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8 0 08-01
9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8 0 07-31
9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4 0 07-31
9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1 0 07-28
9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5 0 07-28
9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5 0 07-27
9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2 0 07-27
9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4 0 07-26
9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2 0 07-26
9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9 0 07-25
9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7-25
9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7 0 07-24
9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4 0 07-24
9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7 0 07-21
9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5 0 07-21
9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5 0 07-20
9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9 0 07-20
9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0 07-19
9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2 0 07-19
9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3 0 07-18
9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9 0 07-18
9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9 0 07-17
9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4 0 07-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