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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그릇 / 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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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66회 작성일 17-03-03 08:53

본문

소금그릇

 

강현덕

 

 

수없이 죽었고 수없이 태어난 봄

한번도 죽지 않아 다시 태어나지 않은 봄

사실은 우주에 닿아 있지

내게도 닿아 있지

 

어부의 아내처럼 머리에 소금 그릇

연두를 저장해 내게 또 건넬 테지

얼음길 걸어갈 때도

설렘을 앞세울 테지

 

반짝반짝 소금그릇 닦고 있는 사람아

조금씩 조금씩 내게로 스며들어

절대로 떠나지 않을

이 봄 같은 사람아

 

 

kanghyumduk-140.jpg

1994중앙일보지상시조 백일장 연말장원,

1995조선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한림정역에서 잠이 들다』 『안개는 그 상점에서 흘러나왔다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한국시조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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