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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 표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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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09회 작성일 17-06-21 10:33

본문

 

 

 

 

 

표성배



 

 

, 뒤는 언제나 애잔한 것들의 차지이다

 

앞이 빛나는 것은 뒤가 그만큼 어둡기 때문인데

하루의 끝이 애틋한 것은 노을 때문인 것처럼

 

두 눈 똑바로 뜨고 쳐다 볼 수 없도록 해가 빛나는 것은

해의 등이 그만큼 어둡다는 것일지니

저어기 달의 이마가 은은하게 빛나는 것도 

앞서 걷는 당신의 등이 한 짐인 것도



그래 오늘은 누구를 만나도 그의 등 뒤에 슬쩍 서고 싶다

 

 

 


 

13086.jpg

1966년 경남 의령 출생

1995년 제6'마창노련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아침 햇살이 그립다』 『저 겨울산 너머에는

개나리 꽃눈공장은 안녕하다기찬 날』『기계라도 따뜻하게

은근히 즐거운

시산문집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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