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자귀나무 / 강세화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적막한 자귀나무 / 강세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55회 작성일 17-06-30 14:24

본문

적막한 자귀나무

 

강세화

 

가랑가랑 마흔아홉 날이 지나고

자귀나무가 꽃을 말리고 있다

적막한 잎사귀들이 넋을 떨구고

하염없이 늙어가고 있다

팔자는 못고치고 훌빈해진 사랑이여

귀 닫고

눈 닫고

입 다물고

자귀나무는 심심하게 늙어가고 있다

가늘게 촘촘히 매달린 생애가

안타까이 목마르게 흔들리면서

앞앞이 말 못하는 속앓이를 참고 있다

진득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혼란스럽게

혼란스럽게

어질어질 이승을 돌아보며

아무 일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은 채

고실고실 늙어가는 그대여

자귀나무 아래 사랑이 저물어가고 있다

 

 


 

강.jpg

 

1951년 울산 출생

1983월간문학으로 등단

1985현대문학지상백일장 장원

시집으로 손톱 혹은 속눈썹 하나』 『수상한 낌새

3회 울산문학상, 4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26건 4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3 0 07-14
9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7 0 07-14
9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7-13
9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4 0 07-13
9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3 0 07-12
9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2 0 07-12
9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6 0 07-11
9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8 0 07-11
9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5 0 07-10
9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0 0 07-10
9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0 07-07
9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9 0 07-07
9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8 0 07-06
9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0 07-06
9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7 0 07-05
9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0 0 07-05
9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0 07-04
9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 0 07-04
9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7 0 07-03
9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1 0 07-03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6 0 06-30
9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3 0 06-30
9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0 06-29
9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8 0 06-29
9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2 0 06-28
9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9 0 06-28
9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0 06-27
8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4 0 06-27
8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3 0 06-23
8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2 0 06-22
8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 0 06-22
8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8 0 06-21
8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0 06-21
8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9 0 06-20
8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7 0 06-20
8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0 06-19
8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4 0 06-19
8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1 0 06-16
8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3 0 06-16
8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1 0 06-15
8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9 0 06-15
8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8 1 06-14
8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0 06-14
8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0 0 06-13
8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6 0 06-13
8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0 06-12
8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0 06-12
8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0 06-09
8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0 06-09
8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9 0 06-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