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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가 피는 창 / 강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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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25회 작성일 16-03-16 12:41

본문

 

수선화가 는 창

 

강경보


 

언젠가 집 밖에서 내 방 창문을 보았을 때

하늘은 노을로 낮게 가라앉고, 골목 끝

먼 그림자 기척을 알리던 가로등 밑에 서서

차마 열 걸음 더 나아가지 못했을 때

슬픔이 하굣길의 땡볕에 아지랑이처럼 흔들렸을 때

어두운 사랑방의 수음이 길고 긴 하루를 이끌고 갔을 때

언젠가 내 방에서 창 밖 골목길을 보았을 때

누군가 휘파람을 불며 길 끝에서 길 끝으로 지나갔을 때

한없이 세상 밖으로 귀 기울이던

내 헐거워진 국어책에서 문자들이 졸고 있었을 때

아버지가 문득 방문을 열고

구석기시대 같은 눈길을 주었을 때

더럭- 방문이 닫히며 고요의 부피를 팽창시켰을 때

그토록 모든 것들이 이름 없이 살거나

마음 없이 뜻을 이루고 있을 때

나는 기어이 나의 창문에 돌을 던졌다

 


노란 수선화 화분 하나 기척 없이 물 올리고 있을 때,

 

 

1965년 강원도 홍천 출생
2006년 < 매일신문>신춘문예 당선
시집 『우주물고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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