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별자리는 5천년 전부터 너를 기다린다 / 박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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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별자리는 5천년 전부터 너를 기다린다
박제천
고인돌별자리를 본다
구멍이 숭숭 뚫린 자리마다
별들이 달려와 숨었다고 한다
얼마나 아팠을까
거북이 등무늬에 새겨진
천상열차분야지도, 뚫어져라 들여다보는
오늘밤, 내게 달려오는 저 하늘의 별들도
고인돌의 등짝인양 내 가슴에
하나씩 구멍을 뚫는다
가슴마다 가득가득 별무덤을 만든다
별무덤마다 어둠이 찰랑거리는 소리,
너무 무거워, 너무 아파서
고인돌로 굳어버린 거북아
너에게 갈 수가 없는 오늘밤, 나도
영영 이 자리에 머문 채
천상열차분야지도 한 가운데 너의 얼굴을 새긴다

1965~66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제 시부문 완료.(申石艸 추천)
시집 『장자시』 『心法』 『律』 『달은 즈믄 가람에』 『어둠보다 멀리』
『노자시편』 『너의 이름 나의 시』 『푸른 별의 열두 가지 지옥에서』 『나무 사리』
『SF-교감』 『아,』 『달마나무』 등
시선집 『세번째 별』 『꿈꾸는 판화』 『스물세살의 가을』 『하늘꽃』 『밀짚모자 영화관』
육필시선집 『도깨비가 그리운 날』 등
저서 『마음의 샘』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어린이 글짓기 소프트 200』 『시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한국의 명시를 찾아서』 등 다수
제24회 현대문학상, 제14회 한국시협상, 제4회 녹원문학상, 제22회 월탄문학상,
제4회 윤동주문학상, 제5회 동국문학상, 제5회 공초문학상, 2008년 펜문학상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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