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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 김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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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18회 작성일 17-04-19 09:21

본문

빨래

 

김언희

 

부저가 울리면

뚜껑을 열고

가족들을 끄집어낸다

분당 칠백 회전

와류식 세탁조 속에서

얼마나 서로를 붙들고 늘어졌던지 식구들은

근친상간의

사람똬리를 틀고

팔다리가 엉겨 떨어지지도 않는다

표준탈수

침도 땀도 흘리지 않는 식구들을

빨랫줄에 널어 걸치며 단단히

일러준다 줄 밖은

낭떠러지야

쓸개나 허파야 뒤집혔건 말건

여벌의 팔다리 있는 전부로 턱을

걸어, 바람을 핑계삼아

늘어진 넓적다리로

친친 휘감아도 버려

발이 땅에 닿지 않는 허공을

팔다리를 흔들어가며

걸어야 한단 말야

하루종일

 

 

kimonhee-180.jpg

 

경상대학교 외국어교육과 졸업

1989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트렁크』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뜻밖의 대답』 『요즘 우울하십니까』 『보고 싶은 오빠』등

2004년 박인환문학상 특별상, 2005년 경남문학상, 2013 이상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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