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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 이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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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26회 작성일 17-02-08 10:39

본문

풍경

 

이위발

 

 

암으로 돌아가신 목성할배네

기울어 가는 담장 안

늘어진 빨랫줄엔 옷가지 하나 없고

횡대로 앉아 부산 떠는 제비들 사이로

빛바랜 카네이션이 연도별로 집게에 코가 꿰인 채

만장 펄럭이듯 자식들 얼굴이 그네를 타고

색 바랜 시간의 무게에 바래가는 카네이션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공정한 시인의 사회2016.12월호에서

 


IMG_4361.jpg

1959년 경북 영양출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졸업

1993현대시학등단

시집 어느 모노드라마의 꿈』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산문집 된장 담그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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